「타이탄의 도구들」, 트렌드 대신 '사명'을.

2023. 1. 15. 01:56동기부여, 인생 철학 책 리뷰

안녕하세요, '숟가락은 없다'입니다. 

 

 

요즘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 인사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인생철학을 다루고 있는데요,

저자가 인터뷰를 통해 알아 낸 내용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자기 삶에

직접 적용해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자기 계발서이자 일종의 실용 서적이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마치 요리책에서 카레라이스 만드는 부분을 펼치면 물의 양 부터 재료의 그램수까지 다 나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카레라이스 얘기를 하니 어쩐지 카레라이스를 먹고 싶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 적용해 볼 만한 부분들이 가득하다고 느꼈고,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직접 시도해보고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책 전체를 총괄적으로 리뷰하지 않고 특별히 와닿았던 부분 중 핵심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제가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글을 쓸 예정입니다. 

 

저는 1장의 '대체 불가능한 사명을 찾아라'부분을 읽으며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요.

피터 틸(peter Thiel,미국의 기업인이자 벤처 투자자)은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무엇인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의 삶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사명감'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트렌드'를 따라갑니다. 음식과 옷, 인테리어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비롯해 심지어는 진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문제를 '트렌드' 쫓아가기로 해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런데 '트렌드'가 중요하지 않다니요? '사명'을 찾아야 한다니요? (사명이란,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과연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학창 시절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던 나머지 학교 미술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트렌드'와 '먹고사니즘'의 논리에 따라 선생님은 저를 디자인 입시 학원으로 이끌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미술은 아무래도 순수미술에 가까웠던 것 같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디자인 입시 학원을 다녔습니다. 당연히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몇개월 못 가 학원을 그만두고야 말았습니다. 

 

디자인 미술 학원을 다니며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했던 저는 그만 '아, 나는 미술에 관심도 없고 소질도 없나 보다.'하고 단정 짓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입시 미술에 흥미를 느끼는 것과 예술가가 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 관계도 없어 보이지만요. 그 후 얼른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어떤 때는 선생님의 말씀에, 때로는 부모님의 설득에 갈대처럼 흔들리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부흥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런 '트렌드'에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나 사이의 커다란 갭이 함정처럼 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도무지 무얼 어떻게 해야 보람 있고 의미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사명'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왜?'라는 질문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명이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라면, 반드시 '왜'라는 질문이 따라올 수 밖에 없습니다.

'왜'라는 질문 없이는 바로 코 앞의 문제조차 알아채지 못하게 마련이니까요. '왜'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이며, 그렇기에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간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니까요.

 

 

 

제가 이제껏 그 어떤 트렌디한 직업이나 비전에도 끌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 일들이 저에게 질문을 불러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호기심이 생기지 않고, 따라서 마음이 동하지 않으니 열심히 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아라.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을 때에만 비로소 극소수의 사람들만 동의할 것 같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회와 방법을 얻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여러분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저의 '질문'은 무엇일까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떠오르는 생각들에 귀 기울여 보면 어느새 늘 '이건 왜 이럴까?'  '꼭 이래야만 하는 걸까?' 하는 어떤 질문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다 보면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을 줄 영감이 떠오를 것입니다.

 

당장 기가 막힌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 해도 괜찮습니다. 

질문을 던지는 데도 훈련이 필요하니까요.

 

다음 시간에도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