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4. 07:30ㆍ동기부여, 인생 철학 책 리뷰
안녕하세요 숟가락은 없다 입니다. :-)
저는 작년 말부터 자기계발서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책 읽고 꾸준히 기록하기'이기도 하고요.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자기계발서에는 손도 대지 않는 사람이었답니다.
중학생때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습관 형성에 대한 책이 그 시발점이었습니다.
학교 행사에서 5000원짜리 도서 교환권을 받은 후 구입한 그 책을 한 번도 제대로 읽지 않고
책장에만 모셔둔 것을 계기로 자기계발서 읽기를 관뒀(?)답니다.
'역시 난 안되나봐.'하면서요.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
이런 제가 자기계발서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될거야.' '노력해봤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걸.'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하는 절박함이 생겼다고 할까요.
그 절박함 때문에 한 때 우울한 세월을 보내기도 했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답 밖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려면 최고결정권자이자 행동의 주체엔 '나'를 믿는 수 밖에 없겠고요.
그런 다짐의 일환으로 작년 말(12월 말쯤부터)부터 전에는 손도 대지 않던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자기계발 초보인 셈이죠.^^ 그리고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차근차근 기록하며 아카이빙 하자는 생각에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무엇보다도 블로그 운영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점은 바로 인터넷이 주는 익명의 정보전달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아카이빙 효과때문에 도움이 되겠지만 혹시라도 제가 올리는 글들이 익명의 독자들에게 줄
선순환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저 또한 인터넷 검색과 연재물 구독 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는 걸 넘어서서 내가 얻기 원하는 '좋은 영향'에 꾸준히 노출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나 좋자고 시작한 일이 익명의 누군가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며 선순환의 고리를 그리는 일이 퍽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샜네요. :-)
시작부터 구구절절 제 얘기를 한 이유는 'Habit(해빗,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다산북스)'의 첫 머릿말을 읽다가 깜짝 놀랐기 때문입니다. 아니, 아직 목차까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사람을 놀래켜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자기계발이란 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어 위에 저렇게 주구장창 제 소개를 늘어 놓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제가 놀란 그 구절이 대체 뭘까요?
성공한 이들을 보며 우리는 그들이 매사에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고, 필적할 수 없는 강렬한 끈기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라고 여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담배와 술을 끊고,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스마트폰을 덜 들여다보는 습관을 새롭게 형성하려면 비범한 의지력을 발휘하고 유혹에 꾸준히 저항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불굴의 정신력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언가를 자제하거나 인내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자제력 대신 습관을 활용했다. 내가 지난 수년간 만난, '충동에 휘둘리지 않고 일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결코 스스로의 의지력과 끈기를 과신하지 않았다. 고통스럽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4회 이상 달리는 사람 중 93 퍼센트는 날마다 운동하는 장소와 시간, 즉 '상황'에만 집중했다.
「해빗,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다산북스, p.16중」
제가 이 문단을 보며 '목차도 시작 안했는데 이렇게 사람 놀래킬 일?'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짐작이 가시나요?
그 이유는 바로 볼드체로 진하게 칠한 문장들에 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성공한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끈기가 강하기를 타고난 사람들이라고요.
심지어는 얼마전에 '그릿Grit'을 읽었는데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오랜 세월 굳어진 관념이 이렇게나 강하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또한 '습관을 새롭게 형성하려면 비범한 의지력을 발휘하고 유혹에 꾸준히 저항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딱 습관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을 이르는 말 같았습니다. 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Habit해빗'을 추천 받고서도 망설였던게 사실입니다. '난 의지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책을 읽는다고 뭐가 달라지기나 할까...?' 하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죠. (제 그릿 점수가 최하위라는 게 이런데서 증명이 되나 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은 머릿말에서부터 저의 이러한 고정관념을 산산 조각 내주었습니다.
소위 말해 '갓생'살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 어딘가 특별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깨 주었습니다.
그들은 자제력 대신 습관을 활용한다고, 끈기를 과신하지 않고 '상황'에만 집중한다고 말이죠.
저는 말그대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고정관념을 고스란히 들켜서 놀라기도 했고, 그 동안 해왔던 수 많은 삽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삽질의 이유 같은 걸 어렴풋이 깨달았다는 느낌까지도 받았습니다.
제가 그 동안 수 많은 삽질을 지속하고서도 무엇 하나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첫째,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둘째, 갓생이란 타고난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는 고정관념때문에 무언가를 열과 성을 다해 시도해 본 적이 없었으며
셋째, 습관을 만드는 기술과 효율적인 메커니즘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으며, 알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스스로 '왜 나는 삽질 대마왕일까?'하며 자책하기나 했지 '어떻게'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방식의 부재가 이 모든 문제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걸 위의 문단을 읽고서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아직 머리말도 채 다 읽지 못한 책을 보고 놀란 이유입니다.
더불어 이게 바로 독서의 힘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독서에는 사람을 바꾸는 힘이 있나 봅니다. 물론, 마음의 문을 열고 경청하는 자세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에게만 그 가능성이 열려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제부터 마음을 열고 진심을 다해 책을 읽고자 합니다. 해빗Habit이 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근거림에 기분이 아주 좋네요. :-) 목차에는 또 어떤 경이로움이 있을지, 본문으로 들어가면 또 어떤 문장이 저의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부숴줄 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우리 함께 책 읽어보아요~ :-)
그럼 다음에도 좋은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숟가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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